결혼시즌을 맞아 온라인 게임 세상에서도 아름다운 한 쌍을 위한 결혼식 행사가 있었다. 지난 3월 2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자 커플인 김재수 씨와 양소영 씨의 사이버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오는 3월 19일 있을 실제 결혼식을 앞둔 이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FrenZ 길드의 길드원으로 월드 오 워크래프트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부터 알게 되어 오픈 베타 이후 만남을 지속, 길드 홈페이지에서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들은 현재 각자 드워프 캐릭터 '디아잘해'와 '익스'의 이름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번 결혼식 역시 신랑 신부를 대변하는 캐릭터들도 사이버 결혼식을 치룬 것. 3월 2일 오후 9시 게임 내 스톰윈드 대성당에서 치뤄진 온라인 결혼식은 실제 결혼식과 거의 흡사하게 진행됐다. 게임 내 한복으로 차려입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신랑의 입장하고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주례의 주례사와 다른 길드 마스터의 축시 낭송, 신랑, 신부를 위한 선물 전달로 이어진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맞절에 이은 키스 세례가 끝나고 하객들의 게임 내 폭죽과 화려한 마법과 함께 축하 댄스 쇼로 축하 행사를 대신했다. 이번 결혼식은 두 사람이 소속된 길드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길드원들이 하객으로 참가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다. 커뮤니티원들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커플들이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운영사인 블리자드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결혼식에 축하화환과 함께 온라인 결혼식을 촬영한 특별 제작 동영상 시디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의 온라인 결혼식 동영상은 공식 홈페이지(www.worldofwarcraf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