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의 전투기와 헬기·시뮬레이터 등 역사물을 전시하는 ‘항공우주박물관(가칭)’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일대에 들어선다.
공군은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이희우 공군전투발전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이 공모한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운영에 관한 3자 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험과 능력을 갖춘 공군 예비역 간부가 박물관의 전시, 교육 프로그램 및 시뮬레이터 운영 등에 참여해 외국의 유명 항공우주박물관처럼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업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부지 및 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서귀포 일대에 건립될 예정인 항공우주박물관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항공우주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을 제공함은 물론 조종사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늘과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근에 위치한 신화역사공원·영어교육도시·중문관광단지 등과 연계한 관광객 집객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군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항공우주박물관 유치 공모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접수 결과 제안 공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주도가 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결정됐다.
이 공모에서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들이 참여했으며, 공군은 제안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현지 실사 등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