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의미 공유’란 상대방과 우호적인 관계를 위하여 자신의 호의를 알려서 비슷한 감정을 유도해 내거나,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상대방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귀는 여성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 선물만 주기보다는 편지 한 장을 동봉하는 것이 의미 공유를 높이는 방법인 것이다. 이 때 편지는 ‘기표(記表’)이자 ‘기의(記意)’라고 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곧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장애로 이어지는 것이다.
둘째, ‘의도적(intention)’이란 우선 어떤 행위든 의도성을 띠지 않는다면 커뮤니케이션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늘의 북두칠성은 나그네든 밤길을 가는 누구에게든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일 공간 디자이너가 어느 공간에 의도적으로 그린 북두칠성은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달라 작가와의 의도적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겠다. 전화를 하거나 받을 때도 의도적 친절 여부가 나타나는 것이나, 문자나 대화 시에 의도적으로 하는 우호적 또는 적대감 표시 등은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커뮤니케이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처리했을 때만이 비로소 메시지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편입되는 것이다.
셋째, ‘상징적’이란 커뮤니케이션은 관념의 세계에 존재하는 무형의 의미를 메시지라는 유형의 실체로 형태화시키는 작업이다. 그러한 의미는 어차피 상징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고 메시지는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상징(symbol)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들어지고 해석되는 것이다.
종종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장 그럴싸하게 어떻게 전달할까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즉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의미를 어떤 옷을 입혀서 보여 줄까에 관련된 문제다. 그래서 상징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의 손실과 왜곡을 감수해야 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의미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상징성의 개념은 인간과 인간의 교환 행위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야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위에서 언급한 머라비언(Mehrabian)의 연구대로 말의 내용보다 목소리(청각)와 신체(시각)-표정, 응시행위, 제스처 등-의 상징성이 더욱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계속)
말보다도 의미전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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