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

한예슬은 지난달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타짜’의 종방연에 참석해 “인기는 하늘이 잠시 내게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발언과 관련, 최근 전 재산 9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대만 포모사그룹의 창업자 왕융칭이 유언장에 남긴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맡기신 것’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크게 감동 받아, 같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타짜’는 한예슬에게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출세작 ‘환상의 커플’에서 캐릭터의 힘으로 인기를 얻었다면 ‘타짜’를 통해서는 연기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한예슬은 청순한 여고생에서 성숙한 팜므파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배우 한예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 한예슬은 올해 개봉한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으로 국내 4대 영화제 신인상 그랜드슬램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의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4일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경우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하늘을 다 가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던 한예슬은 “이제 하늘로 올라가는 인기 대신 땅으로 뿌리 내리는 연기를 택하고 싶다. 차기 작품에선 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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