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8일 “장병들이 착용하는 전투복을 디지털(도트형) 무늬로 개선, 2010년부터 보급할 계획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군수관리관실 주관으로 국방부 신청사에서 가진 ‘피복 장구류 전시회’에서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전사를 제외한 육·해·공군 전 병력에 보급할 신형 전투복은 상의를 밖으로 내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향균·방습 기능은 물론 땀 냄새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난 11월에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중 시범부대를 선정, 시험평가를 통해 위장 패턴과 소재의 적절성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투시 군 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된 방탄 헬멧도 현재보다 뛰어난 방탄력과 디자인 및 기능이 개선된 제품이 내년부터 장병들에게 보급된다. 새로 보급될 방탄 헬멧은 내부 측면에 7개의 메모리폼 패드를 부착한 것을 비롯해 기존에 2점식으로 돼 있던 턱끈을 탈·부착이 용이한 4점식 턱끈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010년까지 방한복과 방탄복의 기능도 개선해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고어텍스 수준의 현 방한복에 방·투습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는 한편 디자인 개선을 통해 경량화하기로 했다. 내년에 업체개발을 추진해 2010년 전력화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방탄복은 2010년까지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도록 방탄력을 강화시키기로 했으며, 하복부와 목·어깨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도 개선된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내년 부대시험을 실시한 후 2010년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전투화도 2009년부터 장병 개인에게 보급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방·투습이 우수한 재질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무게도 기존 전투화보다 121g, 85g이 각각 가벼운 접착식 및 봉합식 전투화를 선정했다. 또 국방부는 올해 개발한 전투 배낭과 개인 천막을 내년부터 2010년까지 운용시험을 거쳐 보급할 예정이다고 덧붙여 밝혔다.
새로이 개발돼 보급될 개인 천막은 다용도 및 사계절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침낭 외피를 비롯해 1인용 천막, 판초 우의, 깔판, 들것, 부유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전시회에는 전투복과 방탄복 외에도 착용감과 색상, 땀 흡수력 등 품질을 대폭 개선한 군용 팬티와 양말 등 기능성 속 내의도 함께 전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기존보다 강도가 강화되고 기능이 다양해진 야전삽을 비롯해 반합, 전투조끼, 침낭, 개인장구요대 등도 선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 피복·장구류의 주요 개선품을 확인하고 선진국과 비교함으로써 그동안 국방부에서 추진해 온 주요 개선 사업의 추진 성과와 피복 장구류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