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원로 초청간담회…“위기 지나간 이후 변화 준비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전직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문화·종교계 인사 등 각계 국가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최근의 경제 난국 타개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오찬을 겸해 약 2시간 1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원로들은 최근의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으며, 특히 연말 법안 및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연출되고 있는 정치권의 대결 국면에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특히 서민 대책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아무래도 어려울 때는 서민들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예산만 통과되면 바로 집행해서 시·도지사들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위기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그 위기가 지나간 이후 다가올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염두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쉽게 말해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우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박부자 할머니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이 어머니 기일인데 박부자 할머니를 보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박 할머니가 귀엣말로 ‘다 힘들지만 대통령이 가장 힘들다’면서 나라 걱정을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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