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전국 201개 지방자치단체 1600만 가구가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보급률도 78%로 올해보다 13% 높아질 전망이다.
또 2017년부터 동해가스전을 LNG저장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해 2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지경부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기존의 8차 수급계획상 2020년까지 공급하기로 돼 있었던 31개 시군의 공급시기를 7년 이상 앞당기고, 주배관 인근 11개 시군을 추가로 포함했다.

지경부는 이후 5년간 미공급지역에 주배관 약 980㎞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2010년 주배관 경과지역인 5개군을 비롯해 2013년엔 삼척, 제주기지 준공과 연계된 10개 시군까지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2739㎞였던 전국 배관망은 2013년 3893㎞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5년간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1990년 전국 배관망 건설 이후 최대 규모의 규모다. 정부는 내년에 1611억원을 투입해 가스공사 주배관 및 도시가스사업자 공급배관 건설, 사용자 시설부담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 시설부담금 융자사업을 신설해 초기 설치비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 주택밀집지역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500~1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융자해줄 계획이다.
지경부는 또 부족한 저장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 동해가스전을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해가스전은 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에 이은 다섯번째 저장시설이 된다.

동해가스전은 기술타당성 검토 결과 약 170만톤(370만㎘) 규모의 저장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LNG 운반선 27척 분량으로 국내 동절기 최대 수요량 기준 약 15일분에 해당한다.
또 2012년 4다계 공사가 끝나는 평택 기지보다 약 34만㎘가 많은 규모이며 같은 규모의 저장기지를 건설하는 경우보다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경부는 내년에 우선 가스공사, 석유공사와 저장시설 전환 뒤 운영방안을 협의한 뒤 빠르면 2014년부터 저장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