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 저/ 씨네21/ 1만3000원
새로운 영화 읽기를 제안하는 진중권이 디지털 기술이 시네마의 내용과 형식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또 과학과 인문학의 담론이 어떻게 영화적 상상력으로 변용되는지를 소개한다. 이 책은 주제의 유사성에 따라 10개의 주제로 묶여져 있다. 해상도를 떨어뜨려 디지털 고유의 미학을 추구하는 ‘웨이킹 라이프’, ‘파렌하이트’의 게임과 영화의 상호침투, 여섯 개의 플롯을 병렬 진행시키는 ‘나비 효과’나, 시간을 두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메멘토’ 등 형식과 내용에서 거대한 혁신을 겪고 있는 영화들의 변화 양상을 추적한다.
치팅컬처
데이비드 켈러헌 저/ 서돌/ 1만8000원
각계각층에 만연한 속임수와 편법, 속임수를 쓰고도 버젓이 성공하고 남보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 우리 사회는 왜 거짓과 편법을 용인하는가. 이 책은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이 시대의 문화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속임수 문화를 여과 없이 폭로하고 있다.
풍부한 사례와 전문적 분석을 통해 분야를 막론하고 속임수를 이용해 안락한 생활과 대중의 지지를 획득하는 이들을 꿰뚫어 본다. ‘경제적 승자’가 ‘권력’까지 장악할 수 있게 된 배경과 이런 속임수가 평범한 중산층에게까지 널리 퍼지게 되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
황준 저/ 돋을새김/ 2만2000원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과 ‘오디오 마니아 매뉴얼’을 펴냈던 황준이 이번에는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인생 이야기를 펼친다. 인생이 오디오를 중심으로 흐르는, 뼛속까지 오디오인 오디오 마니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가 쓴 전편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이 입문서이고, ‘오디오 마니아 매뉴얼’이 매칭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전작들에 비해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오디오 마니아들의 로망인 ‘천상의 소리’에 대한 저자의 고찰이 주를 이룬다. 이전의 저서들보다 깊이 있게, 그리고 에세이로서의 재미를 갖춰 오디오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