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끈 솟아라! 붉은 태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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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돋이 명소, 겨울 바다여행지

국내 해돋이 명소, 겨울 바다여행지


불끈 솟아라! 붉은 태양아~!



▲ 울주간절곶일출



기암절벽과 노송의 절묘한 조화, 강원도 양양 낙산사가 일품


미인의 걸음걸이 같은 빼어난 경치에 감탄, 강원도 동해 추암


젊은 연인들을 위한 야간기차여행 코스, ‘정동진 해돋이 열차’


아시아에서 해돋이 일등 호미곶보다 1분 빠르게, 울주 간절곶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09년 기축년을 맞아 머리도 식히고 새해 계획도 세울 겸 바다로 떠나보자.

동해안의 최고 해돋이 명소로 불리는 하조대.

젊은 연인들이 무박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동진역. 동해 8경중 제 1경이라는 우리나라의 대표 해돋이 동해 추암.

국토 최동단 호랑이 꼬리로 유명한 호미곶.

매일 아침 아시아에서 첫 해를 볼 수 있는 울주 간절곶.

아침 겨울 바다가 더 아름다운 최고 중의 최고 해돋이 명소 다섯 곳을 살펴보자.





양양 최고 일출명소 ‘낙산사’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한동안 은둔생활을 했던 곳으로 두 인물의 성을 따서 이름 지은 역사적 명소다.


하조대에 오르면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로 청아한 동해가 넘실거리며 한가로이 고기잡이배가 수평선 위로 떠가는 모습이 슬라이드 필름처럼 다가온다.

파도와 소나무, 그리고 햇살을 받아 눈부신 바다를 뒤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다면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주니 누구나 멋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바닷가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푸른 바다, 그리고 건너편 언덕의 하얀 등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가운데 펼쳐지는 일출장면은 동해안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바다로 나가는 석박이 붉은 기운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하조대 일출의 묘미다.

또 파도 위로 검붉게 떠오르는 하조대 일출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옛 선인들이 “해 돋는 모습은 양양 낙산사 앞바다가 으뜸이다”라고 칭송한 이후로 지금까지 낙산사 일대가 동해안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옛 명성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 바닷가의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터를 잡은 낙산사는 명실상부한 양양 최고의 명소다.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이름을 딴 의상대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일 년 내내 해돋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낙산 일출’을 대표하는 명소다.

특히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초에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 정동진일출



연인과 떠나는 야간기차여행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쪽 방향에 자리한 강원도 강릉 정동진.

이곳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 꾸준히 일출여행 1번지로 꼽히는 해돋이 명소이다.

특히나 정동진역은 기차역중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플랫폼을 내려서면 바로 백사장으로 내려가 산책도 하고 해돋이도 볼 수 있다.

정동진은 아무래도 열차를 타고 가야 제격이다.

그래서인지 연말연시에는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정동진 해돋이 열차’를 타고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


정동진 기차 여행은 새로 막 시작 한 연인들에게도, 그간 많이 신경써주지 못했던 친구와 오랫동안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추천하고 싶은 여행이다.

정동진역에서 나오면 맞게 되는 모래시계 공원, 조각 공원 등 각종 시설은 물론, 남쪽 절벽 위에 세워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루즈호텔 등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아무리 볼거리가 많아도 정동진의 영원한 테마는 역시 일출이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 장면은 한국에서 오직 한 곳, 정동진만이 가지고 있는 풍경이다.

밤새 열차를 타고 달려가 어슴푸레한 새벽 어두컴컴한 바다위로 솟는 해를 바라보면 졸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일출을 보고 둘러볼 곳은 강릉의 경포호다.

동선을 따라 가볼만 한 곳을 구성해 보면 오죽헌, 시립박물관과 강릉선교장한국전통문화체험관 그리고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에디슨과학박물관 등을 꼽을 만하다.




▲ 추암 촛대바위



미인의 발걸음 같은 수려함



애국가 첫 소절의 일출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 추암.

절묘하게 생긴 촛대바위, 칼바위 등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에 걸리는 아침 해돋이가 동해 8경중 제1경으로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동해 추암 해수욕장은 강릉-동해간 동해고속도로로 서울에서 불과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추암 해수욕장의 새벽바다는 상쾌하고 그 뒤로 우뚝 떠오르는 강렬한 태양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시원한 파도,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어우러진 크고 작은 바위섬들의 장관은 혼자보기 아까운 장면이다.

그리고 그 사이를 힘차게 나는 겨울 철새들의 절묘한 하모니는 추암을 찾는 이들에게 겨울바람을 뚫고 찾아온 충분한 보상이 된다.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서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이곳 추암은 이미 그 아름다움의 역사가 유구하다.


조선 세조 때 강원도 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여, 미인의 걸음걸이와 같다는 의미의 ‘능파대’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전한다.


한번 보고 감탄하고, 또 다시 돌아서 보고 싶은 미인의 발걸음과도 같은 수려함이 있는 이곳에 왔는데, 카메라가 없다면 그야말로 섭섭한 일이다.

그래서 이곳은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안절경의 보고이다.



▲ 호미곶 일출



호랑이 꼬리, 국토 최동단



한반도를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

경북 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 최동단 호랑이 꼬리 호미곶이다.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이며, 조선의 뜻을 새롭게 하는 일출이다”고 극찬했던 곳이다.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리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산수비경’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다.

또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하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매년 1월1일이면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사람들이 몰려온다.

인근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장기곶 등대와 등대박물관, 구룡포항 등의 볼거리가 있어 아쉽지 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영일만의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호미곶은 광활한 바다 앞으로 해맞이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특히나 돋보이는 것은 바로 ‘상생의 손’.

사람의 양손을 청동 소재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으며, 변산반도의 천 년대의 마지막 햇빛, 날짜 변경선에 위치한 피지 섬의 새천년 첫 햇빛, 이곳 호미곶 새천년 첫 햇빛 등이 합화·안치된 성화대의 불씨는 각종 국가대회 성화의 씨불로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해돋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아시아대륙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 경남 울산 울주 간절곶.

영일만의 호미곶보다도 1분 빠르게, 강릉시의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더 빨리 해돋이가 시작되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다.

특히 낭떠러지 끝 바위는 간절곶에서도 가장 돌출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어 새해 첫날 해돋이 광경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울주군 대송리가 바로 가장 해가 일찍 뜨는 일출 포인트로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간절곶의 하얀 등대도 또다른 명물이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선 하얀색의 간절곶 등대와 등대 앞의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간절곶등대는 울산남부순환도로 입구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바다 냄새보다 아카시아 향기가 더 그윽하며 시원스런 풍경이 이국적이다.

이 길은 언제라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한눈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바다를 눈앞에 두고 야트막한 구릉이 펼쳐져 있다.

가족나들이 장소로 언제든 좋은 곳이며 울산지역의 진하해수욕장, 서생포 왜성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선 하얀색의 등대를 바라보는 것은 배를 타고 오랫동안 바다여행을 하는 선장을 상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끝없이 고독하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갖게 해 준다. 등대 앞으로는 솔숲이다.

울기공원처럼 울창하지는 않지만 꼬불꼬불한 모양이 정겹다.


등대가 들어서 있는 집도 온통 흰색이다.

지난 1920년 3월에 점등되어 관리기관이 바뀌었을 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등대에는 누구나 올라가 볼 수 있다. 관리자에게 문의를 하고 방문 기록을 남기면 등대로 올라가도록 해준다.

원통형의 등대 안으로 나선형의 계단이 나있다.

창으로 바라보는 바다는 새로운 느낌이다. 등대를 오른편에 두고 바다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길을 따라 일렬로 포장을 두른 횟집이 잘 정돈되어 늘어져 있어, 바다를 바라보면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러 가지 회를 맛볼 수도 있다.




<여행정보>



1. 강원 양양 하조대


일출 포인트 : 하조대 정자 또는 등대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주문진 종점(7번 국도-속초 방면)→현남→현북(우회전)→ 하조대


해수욕장


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한계령→양양읍(7번 국도-강릉방면)→하조대 해수욕장


2. 강원 강릉 정동진


일출 포인트 : 정동진역 모래시계 소나무 배경 또는 모래시계공원 앞 해변


가는 길 : 강릉시 - 강동면 - 통일공원(잠수함침투지) - 등명락가사 - 하슬라아트월드 - 정동진역


강릉시내에서 동해, 삼척쪽으로 가는 7번 국도를 따라 안인진리에 이르고 이곳에서부터 해변도로를 따라 가면 정동진역에 이른다. (25분 소요)


3. 강원 동해 추암


일출 포인트 : 촛대바위에서 바라보는 일출


가는 길 : 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 - 북평 -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지점(추암 해수욕장 입구 - 좌회전) - 추암


4. 경북 포항 호미곶


일출 포인트 : 해맞이 광장 안 ‘상생의 손’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 - 포항 방면 7번 국도 - 포항시 남구 - 구룡포 방면 31번 국도 - 동해면 임곡리 - 925번 지방도 - 호미곶


5. 경남 울산 울주 간절곶


일출 포인트 : 간절곶 등대가 보이는 방향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언양, 울산고속도로 - 남부순환도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울산공항 - 울산역 - 여천공단입구 - 청량면덕하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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