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 불황의 장기화에 대한 준비가 철저해지고 있다. 개인(가계) 단위로 긴축재정에 돌입함은 물론 경기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 고용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둘러 이직을 하거나, 업무의 성과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잡코리아와 비즈몬이 함께 남녀직장인80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경기불황 체감과 준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5명중 3명이상에 달하는 66.4%가 '불황 장기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준비한다는 응답은 남성(70.4%)이 여성(60.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71.3%)와 40대(70.8%)가 20대(61.0%)나 50대이상(58.8%)보다 높았다. 또 혼인유무에 따라서는 기혼 직장인(73.0%)이 미혼직장인(63.1%)보다 높았다.
실제 언제 경기불황을 실감하는가(*복수응답) 조사한 결과, '생필품의 가격이 올랐을 때'(59.8%)와 '근무기업의 채용이 감소 동결될 때'(58.5%) 경기불황을 체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수이상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금융상품으로 손해를 봤을 때'(43.2%) '근무기업의 제품판매량/매출이 감소했을 때'(35.5%) '직장동료들이 용돈(생활비)를 아낄 때'(30.4%) 불황을 느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그 방법(*복수응답) 중에는 '생활비와 용돈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조사결과 '개인(가계)의 생활비와 용돈의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답변이 7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투자성 금융상품을 줄이고 저축성 상품을 늘렸다'(32.3%)거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자가용을 없애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31.7%)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는 △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서둘러 이직한다(22.9%) △본인(부부)의 자기계발 비용을 줄였다(22.5%) △직장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21.0%) △상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근태관리에 신경쓴다(20.8%)는 순으로 높았다.
기혼직장인 중에는 직장에서의 고용안정을 위해 업무에 더욱 몰입하거나, 자기계발비용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본인(부부)의 자기계발 비용을 줄이고'(27.7%) '직장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 한다'(27.2%)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뒤이어 ' '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서둘러 이직하려 하거나'(23.1%) '상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지각 조퇴휴가 사용을 줄이는 등 근태관리에 신경 쓴다'(20.5%)는 응답이 높았다.
미혼직장인 중에도 '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서둘러 이직하려는'(22.8%) 응답과 '상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근태관리에 신경 쓴다'(21.0%)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뒤이어 '자기계발 비용을 줄이거나'(19.5%) '해외연수 여행 계획이 있었으나 미뤘다'(18.6%)는 응답이 높았다.
실제 경기불황의 여파로 자기계발의 방법을 바꾸거나 비용을 축소한 직장인들이 상당수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전체응답자 중 '경기불황으로 자기계발을 아예 중단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9.9%로 약 5명중 2명 수준에 달했다. 또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한 448명(55.8%) 중에는65.8%가 '불황이후 자기계발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들의 한달 평균 자기계발 비용은 불황 전에는 1인당 평균 21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16만원으로 집계됐다. 불황이후 자기계발 방법을 바꿨다는 응답도 62.1%로 절반이상에 달했다.
경기불황 전에는 오프라인 학원을 수강(49.8%)하거나 온라인강의수강(39.1%), '독학'(35.7%)의 방법으로 자기계발을 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나, 최근 자기계발 방법으로는 '독학'이 56.3%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온라인강의수강'이 38.4%로 높았다.
요즘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분야(*복수응답)는 '영어회화 실력향상'(45.1%)과 '직무분야 자격증 취득'(44.2%)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미특기분야(28.6%) △재테크(20.3%) △영어문법 자격증 취득(20.1%) △제2외국어 실력향상(20.1%)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