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자재의 70%인 1조5000억원 상당의 물량이 국산 자재로 충당된다.
국방부는 19일 “용산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자재는 총 2조148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1조5000억원 상당의 자재를 국산으로 충당해 국내 내수 경기를 진작시킬 것”이라며 “약 15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평택 미군기지 시설공사에 소요되는 토목과 건축, 기계, 전기, 통신 분야 품목은 302개에 이르고 이 가운데 파형강관, 금속 지붕재, 냉·난방용 펌프, 건식변압기 등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품질 적합성 시험평가 절차를 거쳐 국산제품을 사용키로 미측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하수관·방폭창·타일·통신케이블 등 57개 품목은 협의 중”이라며 “기지이전 사업에 국산자재 사용은 자재를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어 건설공기 지연을 막을 수 있고 향후 시설물 유지관리 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함에 따라 국내 건자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2사단 이전사업에도 국산 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 오후 대한주택공사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1층 회의실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 주택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자재 국산화 설명회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단은 자재 국산화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미 극동공병단에서 국산자재 평가절차를, 시공사·자재 생산업체는 국산화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동양엔지니어링 등 자재 국산화를 완료한 5개 업체의 품목과 이건창호·범양 등 품질이 우수한 유망 중소업체의 창호·보온재·도료 등 32개 품목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