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하여 출입국한 여행자(환승객 제외)가 전년대비 7% 감소한 2,532만 명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여행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데에 비해, 내국인 여행자 수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919만 명이었던 내국인 여행자는 2008년 1,737만 명으로 9%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2003년 동남아시아 조류독감(SARS) 유행으로 일시적인 감소를 보인 이후 처음으로, 2008년 2/4분기까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3/4분기 650만 명으로 11% 감소한데 이어, 4/4분기에는 556만 명으로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세관의 검사비율도 꾸준히 감소하여 적발물품도 감소한 가운데 적발률은 2008년에도 5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입국여행자의 2.1%를 검사하여 적발률 50%, 2007년에는 1.7%를 검사하여 59%를 기록한 데에 이어, 2008년에는 입국여행자(1,267만명)의 1.4%에 대하여 세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4%인 10만명에 대하여 세금부과 또는 처벌 등의 조치를 하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고급시계(-49%), 화장품(-27%), 핸드백(-24%)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고, 특히 4/4분기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급시계와 핸드백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6%, 64%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의 영향이 이 기간부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주류 반입은 올해도 11% 증가하여 전년도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일반 주류의 반입이 증가(1,873건→3,551건)한 것이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코냑, 위스키 류는 오히려 감소(2,810건→1,653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골프, 호화사치 여행을 하는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호화사치 여행자 휴대품 특별 단속기간'을 한달간(1.15∼2.15)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세관에서는 골프 패키지 여행노선의 골프관광객에 대한 정밀개장검사, 명품세일기간 등 해당지역 노선이용자에 대하여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공항세관 휴대품과장은 "앞으로도 과학적 여행자 정보분석기법 등을 통하여 대다수 선량한 해외여행자에 대해서는 신속ㆍ편리한 여행자통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건전한 해외여행을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