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구조조정 한파까지 몰아닥쳐 분양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차갑다. 2월 분양물량은 전년대비 절반이상 줄어들었지만 서울에서 재건축 시프트를 만나볼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택지지구 중심으로 알짜 물량이 공급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공급예정 물량은 총 15곳 7,631가구(장기전세주택 포함)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총 9곳 4,07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34곳, 1만 5,593가구(일반분양 1만 3,619가구)에 비해 -51.06% 감소하면서 반토막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총 6곳 576가구(장기전세주택-SHift) ▲경기 총 3곳 878가구(일반분양 728가구) ▲인천 총 2곳 3,795가구(일반분양 1,580가구) ▲지방 총 4곳 2,382가구(일반분양 1,768가구)이다.
서울 서초·강서 등 재건축 '시프트' 공급
오는 2월부터 가점제·특별공급 등 적용
서울에서는 총 6곳 576가구의 시프트(장기전세주택)가 공급되는데, 강동·강서·서초구 지역의 재건축 시프트에 대해 가점제가 도입되는 등 새로운 입주자 선정기준이 적용된다.
그동안 재건축 시프트는 거주기간에 따라 청약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미성년 3자녀·노부모 부양·저소득층 등에게는 다소 불리한 면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거주 기간·무주택 기간·세대주 나이·부양가족 수 등 항목별로 1∼5점 가점을 매겨 당첨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노부모 부양자·다자녀 가구 등에게 일정 물량이 우선 공급되며, 전용 60㎡ 이하 공급분 중 30%는 신혼부부에게 특별 공급된다. 가점제가 적용되더라도 기본 청약자격은 종전과 같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이며, 단독세대주는 국민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40㎡ 이하에만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기존 시프트에 대해서도 면적별 청약 대상 등 수요자들의 민원이 많아 최대한 이를 반영해 청약기준을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첫 단지는 2월에 선보이는 '반포자이', '서초래미안스위트', '강서센트레빌4차' 등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반포자이'는 총 3,410가구 대단지로 시프트 물량이 전용면적 59∼84㎡, 총 419가구에 달한다. 서초동에 있는 '서초래미안스위트'는 총 39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시프트는 전용면적 59㎡, 16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강서구 공항동에서는 '강서센트레빌4차' 총 215가구 중 전용면적 59㎡, 21가구가 시프트 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김포한강·인천청라 등 유망 택지지구 물량 '풍성'
경기·인천·부산 등 재건축 단지...각종 인프라 확충
경기·인천·지방광역시 등에서는 개발호재가 많은 택지지구와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화성산업은 경기 김포시 양촌면 한강신도시 Ab-16블록에 단일형 109㎡, 총 64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Ab-16블록은 48번국도 및 자유로 이산포IC 진입이 수월하며, 일산신도시 생활권역에 속해 풍부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며, 특히 경인운하(2011년 말 완공 예정)의 수혜지로 꼽혀 다시 한번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 프라자빌라를 재건축해 99∼168㎡, 총 166가구 중 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손동 일대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들로 향후 주거단지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하는데다 인근에 학군이나 대형할인마트·도매시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 가능하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청라지구 A19블록에 126∼219㎡, 총 464가구를 분양한다.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이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고속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도심 진출입이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경인고속직선화도로·인천국제공항철도(청라역)가 신설되는 등 편리한 광역 교통여건이 구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동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83∼204㎡, 총 3,331가구(일반 1,116가구)를 선보인다.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이며, 올해 11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되는 가정오거리의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계룡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학하지구 4블록에 112∼156㎡, 총 704가구를 분양한다. 계룡산 수통골이 인근에 있어 친환경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계룡산 국립공원·복용공원· 화산천·유성온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곡금강아파트를 재건축해 109∼158㎡, 311가구 중 2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앞역을 도보로 6∼7분에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동쪽으로 구월산이 인접해 있어 일부 동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대형할인마트·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부곡초·부곡중·부산사대부고·부산대 등 교육시설과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