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개끗한 중고교복을 공짜로 구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기부와 나눔의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복·체육복 나누기 운동인 ‘유앤아이폼(U&i-form)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민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절약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이버 운동은 교과부와 (사)한국시민자원 봉사회, 전국적 세탁업체인 (주)크린토피아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우선 한국시민자원봉사회 ‘학부모 봉사단’이 유앤아이폼 운동에 참가한 학교를 방문해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교복, 체육복을 수거해 세탁업체인 크린토피아로 넘긴다. 학부모봉사단이 없는 지역에선 크린토피아가 직접 수거해 배달한다.
크린토피아가 이를 세탁하고 수선해 학부모봉사단에게 전달하면, 학부모봉사단은 각 학교의 교복 보관실에 교복을 전시한다. 이곳에서 신입생이나 재학생, 전입생 등 원하는 이는 교복을 무료로 물려받게 된다.
크린토피아는 무료로 교복을 세탁해주고 수선해주는 한편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복기증학생에게 ‘1회 무료세탁권’ 및 ‘세탁할인쿠폰’을 지급한다.

교과부는 이번 운동을 ‘새교복 하나, 물려받은 교복 하나 입기’ 운동과 연계하고 나눔 문화를 ▲가방 및 운동화(3~4월) ▲교과서, 참고서(5~7월) ▲운동회 및 학예용품(8~10월) 등 다른 교육물품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운동에 전국 300개교 이상의 중·고등학교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교복 20만원 기준으로 전국 중·고등학생의 20%만 참여해도 연간 520억여원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23일 엘리트와 스마트, 아이비, 스쿨룩스 등 대형교복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교복값 안정화에 앞장설 것을 업체에 권고했다. 이날 업체는 교복 가격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고, 교복 가격을 올리는 유명 연예인 광고, 업체별 팬 사인회, 기타 판촉행사도 중단하기로 했다.
또 교복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교복공동구매 매뉴얼을 보급하고 ▲교복공동구매 관련 학부모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단위학교의 교복공동구매 실적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등 단위학교의 교복공동구매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교복업체나 대리점의 가격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 모니터링 및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등 교복비 안정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