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개각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충성도 중심으로 사람을 선정한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대통령의 고향 출신과 친이 세력으로 병풍 친 인사”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국민들이 한두 번 실망하고 쌓이면 원망이 될 것”이라며 “자기와 친한 사람, 코드 맞는 사람만 찾지 말고 두루두루 폭넓게 인재를 골라 쓰는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이번 대통령의 인사는 인사가 아닌 강권통치를 교사하는 것이며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소위 ‘KKK’(경북-고려대-공안)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발표한 인사들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6명인데다 9명이 대구·경북 출신인 점을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들에 대한 반란수준의 인사”라면서 “대한민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오늘 내각은 그토록 공언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세력으로 발탁한 돌격내각”이라며 “이렇게 돌격내각을 짠 이유는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공안통치, 강권통치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도 “그동안의 국정난맥상을 ‘권력’의 부족에서 찾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인사가 망사(亡事)가 되고 있다. 4대 권력 사정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MB측근들로 채워졌다”며 “한나라당도 못미더워 자기 사람들로 다 채운 정파독점형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대표도 “이번 개각과 인사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돌려막기 개각’, TK(대구·경북) 출신 ‘리틀 이명박’만으로 권력을 일색화하는 ‘친위 개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초 개각, 야당 돌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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