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하면서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과 데이지, 평생의 시간이 어긋나는 슬픈 사랑이야기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특별한 남자의 놀라운 인생과 사랑
최고의 원작, 천재감독, 연기파 배우, 완벽한 특수 분장 환상의 궁합
배우 브래드 피트와 감독 데이비드 핀처의 만남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대해 볼만하다.
한 남자가 이미 늙은이로 태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해가면서 젊어진다.
즉 삶의 일반적인 흐름이 거꾸로 움직이는 이야기로, 인생을 여행으로 이해하고 태어나고 죽는 것 사이에 발견되는 대칭을 그려낸 철학을 담고 있다.
영화의 원작은 ‘위대한 갯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 단편집에 수록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분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브래드 피트의 연령대별 모습을 통해 이 영화가 얼마나 특별한 작품인지 가늠할 수 있다.

미국 평론가들 호평, 찬사
벤자민 버튼의 일대기영화라해도 과언이 아닌 이 영화는 특히 노인분장을 완벽하게 재현하기위해 특수분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짙은 주름이 가득해 확연히 나이가 든 모습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인 브래드 피트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하지만 모습 하나하나 브래드 피트의 인상이 남아 있어 신기함을 더한다.
특수분장은 약 1밀리미터 두께의 티슈 페이퍼를 이용해 나이대별로 다른 주름이 새겨진 분장을 만들어 놓고 배우의 얼굴에 붙이는 방식의 굉장히 세밀한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나이마다 달라지는 주름은 은근한 변화를 주지만 영상을 통해서는 확연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촬영장에 놀러 온 브래드 피트의 아버지가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나도 저 정도로 늙진 않았는데”라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미국개봉에서 큰 흥행을 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톱 10작품’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2009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배우조합협회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작품상 0순위로 손꼽히는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믿을 수 없이 매혹적인 로맨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냈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최상급 이야기꾼과 대단한 이야기를 택한 이 영화는 거의 3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동안 관객들을 몰입시킨다”고 감탄했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사랑과 상실에 대한 심오한 서사극”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서정적이고 독창적이며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육체는 늙고 모습은 변해도 사랑은 늙지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고 영화는 보여준다.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면서 스쳐져가는 시간들의 소중함,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영화 속 벤자민과 데이지가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의 사랑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영화는 원작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외에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에릭 로스가 각본을 맡고 ‘세븐’, ‘파이트 클럽’ 데이빗 핀처가 메가폰을 잡았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줄리아 오몬드 등이 출연한다.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오는 2월12일 개봉한다.
정리/ 장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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