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 김문수 경기지사
‘일일 택시기사’로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가 예상보다 깊은 불황에 고개를 저었다.
김 지사는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월27일 오전 6시50분 K운수의 택시를 배차 받아 미터기 작동법 등을 배운 뒤 일일 택시기사로 팔소매를 걷어 붙였다.
김 지사는 먼저 수원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30여분만에 첫 손님을 태운 뒤, 이날 오후 7시까지 외국인 승객 다섯 차례를 포함해 모두 21차례(40여명) 승객을 태우고 운행체험을 마쳤다.
김 지사는 모두 8만9000원을 벌어 사납금 6만9000원과 연료비 1만원을 낸 뒤, 일당 1만4000원을 포함한 2만4000원을 손에 쥐고 12시간짜리 택시체험을 무사히 끝냈다.
일일 택시기사 체험을 마친 김 지사는 “승강장마다 길게 늘어선 택시들을 보면서 최근 경제가 얼마나 안 좋은지 절실히 느꼈다”며 “하루 12시간 꼬박 일하고 2만4천원을 벌었으니 한숨이 날만 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택시가 민생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체험에 나섰던 것”이라며 “앞으로 몇 번 더 택시 체험을 해본 뒤 다른 업종에서도 두루 체험을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미군 주둔지역에 대한 차별 지원은 시정되야 한다며 정부에 지역 형성성에 어긋나는 용산 미군기지의 특별법 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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