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에 독립적으로 구축됐던 각종 정보체계가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원활한 연동을 이뤄 모든 데이터를 공동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전장관리체계와 자원관리체계 및 M&S(Modeling & Simulation)체계를 포함한 모든 국방정보체계의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10년 말까지 41억 6000만원을 투입해 전장관리체계를, 그리고 같은 기간 43억 원을 들여 군수·동원체계와 재정·인사체계 등을 표준화하는 등 모두 84억 6000만 원을 투입기로 한다는 것.
지난해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의 일정으로 추진 중에 있는 전장관리체계 및 M&S체계는 대우정보시스템이, 자원관리체계의 1단계 사업인 군수·동원체계는 쌍용정보통신이 맡고 있다.
또 오는 2009년 10월부터 2010년까지는 2단계 자원관리체계로서 재정·인사 등 6개 체계에 대해 사업자를 선정,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데이터 관리 및 표준화 통제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의 정보체계는 독립적으로 구축됨에 따라 자료의 구조 및 정의가 불일치해 체계 간 원활한 연동이 제한돼 왔다”며 “모든 데이터를 공동 활용, 통합 관리하기 위해 표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보체계 간 부대코드가 불일치해 동일부대의 자료를 상호 교환하는 데 제한이 있어 왔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은 민간의 최신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국방정보체계 상호 운용성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정보체계 개발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추진 기간 동안 용역 개발을 수행하는 민간 IT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관리체계는 감시정찰(ISR·Information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과 지휘통제(C4I), 정밀타격(PGM·Precision Guided Munition)체계 등을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체계며 자원관리체계는 기획·예산·인사·동원·군수·행정·조달 등 국방관리 및 운영체계의 혁신을 위한 정보체계를 말한다.
그리고 M&S체계는 소요제기, 획득관리, 분석평가·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과학적인 의사결정과 사업관리를 지원하는 유형의 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