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하던 재계…화해무드 솔솔
반목하던 재계…화해무드 솔솔
  • 송현섭
  • 승인 2005.03.1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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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회의 참석
삼성 이건희 회장, “앞으로 될 수 있는 한 자주 회의에 나오겠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다음 기회엔 꼭 참석하겠다” 그동안 삼성그룹과 현대차·LG그룹 등 실세그룹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분란이 많았던 재계가 오랜만에 화해무드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실세그룹 총수들이 속속 참석해 재계단합을 강조하는 등 새삼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 불참한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도 향후에는 전경련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구본무 회장의 경우 일정상 불가피하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전경련 강신호 회장의 두 번째 임기를 계기로 DJ정부시절 빅딜과정에서 심화된 삼성그룹과 현대차·LG그룹간 갈등관계가 봉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12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 이번 회장단회의에서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됐다. 이에 따라 재계가 해묵은 갈등관계를 청산하고 내부단합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실세그룹간 반목으로 분열됐던 재계에 화해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0일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차기회의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0년 2월이후 처음으로 월례 회장단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될 수 있는 한 자주 회의에 나오겠다”고 언급, 향후 전경련의 활동에 협력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역시 이번 회장단회의에 앞서 전경련 강신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다음 기회엔 꼭 참석하겠다”며 재계의 단결을 위해 전향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특히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도 지난 2003년 2월이후 2년만에 회의에 참석했으며 전경련 회장단에 새로 가입한 SK 최태원 회장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참석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대립산업 이준용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녹십자 허영섭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등이 참석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불참에 대해 전경련 이규황 전무는 “구본무 회장은 이날 다른 약속 때문에 불참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전반적인 재계의 화해무드를 반증했다. 전경련은 일단 12개 주요그룹 총수들이 이번 회장단회의에 동참한 것은 무엇보다 그간 재계내부 반목이 바람직하지 못하며 내부단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 역시 전경련 활동을 외면해온 현대차그룹 등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묵은 실세그룹간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새롭게 재계내부 단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DJ정권시절 빅딜을 둘러싸고 일방적인 삼성그룹 옹호주장을 했던 전경련과 멀어졌던 현대차그룹 등이 최근 잇따라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회장단회의 결과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범재계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동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현재 금호아시아나를 비롯한 4∼5개 그룹이 관광도시 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범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달 15일이전 주무부처에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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