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녹색성장의 아이콘이자 녹색건축물의 모델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청와대 녹색화’를 추진키로 했다”면서 “청와대를 그린오피스(Green-office)로 만들고 에너지, 물 등 자원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을 줄여 오는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20% 이상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우선 내부 모든 건축물의 실내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사무공간에 고효율 유리·창호, 고성능 단열재, 회전문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내부에 에너지 자립형 건물을 시범 건설해 연 35만명에 달하는 내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녹색성장 교육 장소로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지열시스템 도입 △절수형 기기 설치 및 하수 재활용 △직원 자전거이용 확대 △전기·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옥상녹화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경내 최초의 그린오피스 건물인 ‘연풍문’을 오늘 준공한 데 이어 그린오피스화를 선언한 것은 ‘생활의 녹색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6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위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아젠다로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가 각각 민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경제, 사회 전반의 지도층 인사들로 구성된 민간위원 29명과 관계부처 장관 및 국책연구기관장 등 당연직 위원 18명 등 총 47명으로 구성되며 △녹색성장·산업분과위 △기후변화·에너지분과위 △녹색생활·지속발전분과위 등 3개 분과위로 구성된다.
또 우기종 전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과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녹색성장기획단은 위원회 업무를 실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3개 분과와는 별도로 전문가 워킹 그룹(Working Group) 60여 명을 둬 정부와 민간, 전문가 그룹간 충분한 소통과 협력이 가능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