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송대남

유도선수로는 환갑의 나이인 송대남(30)이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도 그랜드슬램대회 마지막 날 남자 81kg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상대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재범(24)이다.
김재범은 어깨 부상을 이유로 2분33초 만에 기권했다. 한국은 금 2, 은 1, 동메달 3개를 얻어 프랑스,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에서 송대남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자를 모두 꺾고 우승했다. 그런 송대남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까지 꺾어 체급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원희가 올림픽 73㎏급에 나갔으면 금메달이 유력했던 것처럼 81㎏급에 송대남이 출전했다면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송대남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어 이원희나 왕기춘(이상 73㎏급), 최민호(60㎏급) 같은 스타로 떠오르지 못했을 뿐 기량만큼은 인정받아왔다.
2005년 73㎏급에서 81㎏급으로 한 체급 올린 이후 2006 파리 오픈(파리 그랜드슬램의 전신) 2위, 2007 가노컵 1위, 2008 크로아티아 오픈 1위, 2008 러시아 오픈 1위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했다. 국내 전국체육대회는 2006년부터 3연속 우승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유도 전문지 L'Esprit du judo(유도 정신)는 2008년 최우수선수로 베이징올림픽 남자 60㎏ 챔피언 최민호(29)를 선정했다.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