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정부는 인간과 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과 첨단융합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09년 학위수여식’에 참석,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과학·기술 분야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졸업생들에게 “에너지 절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녹색기술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정부는 녹색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부터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자 녹색기술의 또 다른 원천은 바로 융합기술”이라며 “우리가 가진 바이오(BT), 정보통신(IT), 나노(NT)기술을 융합하고, 앞선 IT 기술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를 이끌 주역인 과학도로서 단순히 기술교육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큰 열정으로 자기 분야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박사 405명, 석사 951명, 학사 620명 등 총 1976명이 학위를 받았으며, 수석 학사 졸업생인 물리학과 조길영(22) 씨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최근 KAIST에 국내 개인 기부로는 최고액인 578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원로 한의학자인 류근철(83) 박사가 명예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