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전세,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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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이 11개월 만에 최대치인 0.11%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하며 모처럼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봄 이사시즌에 돌입하면서 거래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에 적합한 중소형의 경우 젊은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지만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좀처럼 쉽지는 않다. 지역적으로는 강동, 송파가 신규 대단지 입주 마무리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도심권인 중구, 마포도 직장수요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11%, 신도시 0.08%, 경기 0.08%, 인천 -0.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작년 3월 마지막 주(0.13%)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구(0.96%), △중구(0.71%), △송파구(0.42%), △강서구(0.20%), △성동구(0.16%), △마포구(0.16%)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금천구(-0.23%)와 △강남구(-0.11%)는 하락했다.

강동구는 봄 이사철 여파로 2주 연속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33평형)가 지난 주보다 2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구 역시 이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당동 남산타운 85㎡(26평형)의 경우 1억7000만~1억95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대규모 단지 입주 마무리로 전반적인 매물 품귀현상을 나타내며 오름세를 보였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95㎡(29평형)가 2억~2억2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마포구는 신혼부부 및 직장수요 등의 젊은 수요층이 꾸준히 몰리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작년 8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공덕동 마포현대 105㎡(32평형)의 경우 1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35%)만이 유일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교통이 편리하고 동호수가 좋은 매물의 경우 인기가 아주 높다. 분당동 샛별우방 102㎡(31평형)가 2억~2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경기는 △이천시(0.73%), △하남시(0.52%), △화성시(0.37%), △오산시(0.36%), △수원시(0.27%), △과천시(0.27%)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광명시(-0.42%)와 △안양시(-0.23%)는 내렸다.

이천시는 겨우내 쌓였던 저가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요층이 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아끼는 모습. 증포동 대우3차 102㎡(31평형)가 9000만~1억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오산시는 봄 이사철을 맞이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동 원동푸르지오 105㎡(32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8000만~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천시는 2개월 전에 입주한 중동 펠리스카운티의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기입주 단지들에 수요층이 몰리는 모습이다. 상동 하얀마을아이파크 128㎡(39평형)가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서구(-0.36%)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역 내 입주물량이 많다 보니 기입주 단지들의 전셋값이 하락하는 추세다. 불로동 동부 109㎡(33평형)가 7500만~8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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