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의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와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 “지난 1년간 펼친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 성과를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대, 대한민국 외교의 외연을 넓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이날 한국정책방송(KTV) ‘정보와이드모닝’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순방은 아시아 순방외교의 기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권 차관은 특히 ‘신아시아 외교 구상’과 관련, “세계무대에서 우리 외교의 위상을 올리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태지역 주요 국가들과 양자관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순방을 기점으로 4월과 10월 아세안 및 주요 대화 상대국과 이뤄지는 정상외교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고 5월 중앙아시아 방문 추진, 6월 아세안 국가 10개국 정상 제주도로 초청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개최 등 세부적 액션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차관은 각 국가별 방문 성과와 관련,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의 성공적 농업개혁 경험을 공유하고 농산식품분야·산림바이오분야·지식기반 서비스 산업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면서 “특히 양국 정상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연구 공동 추진,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 공동 추진 등을 합의한 점, FTA 교섭 개시키로 합의한 점 등이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호주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권 차관은 “가스전 개발, 액화에너지 개발, 호주 광물자원 개발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폭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호주와도 녹색성장 분야 협력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FTA 협상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TA 협상 개시 기대효과에 대해 권 차관은 “IT 등 주력 수출상품 수출이 보다 용이해지고 호주에서 들여오는 광물자원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민간기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호주 FTA 성사시 앞으로 10년 후 우리나라 GDP 300억 달러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차관은 두 정상이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기존 경제통상 분야에서 안보분야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호주 범세계 및 안보협력 강화 공동성명’을 채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인도네시아 방문 성과와 관련, 권 차관은 “양국정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유전 개발사업인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광구의 계약 연장에 적극 협력하고, 20만㏊의 조림지를 추가 확보키로 한 점 등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