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은 성인비디오나 게임 등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08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1만 6295명을 대상으로 유해매체, 유해업소, 가출, 음주·흡연, 성(性)행태 등 8개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유해매체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 비율은 3년 연속 25% 이상이었다.
음란사이트를 이용한 청소년은 35.9%로 2007년 32.7%에 비해 이용률이 소폭 늘었다. 성인비디오/영화 이용률은 2007년 33.4%에서 2008년 37.3%로 높아졌다. 성인만화나 잡지 이용률은 29.6%, 19세 방송 이용률도 41.8%로 2007년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성인용 게임 이용률은 44.1%, 온라인 사행성 게임 이용률은 37%로 2007년 대비 각각 8.6%, 5.0% 상승해 청소년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청소년 중 81%는 게임 때문에 외부활동과 학업에 지장을 받거나 폭력적인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를 통해 아이템을 구매한 경험도 2007년보다 1.8% 증가한 47.3%로 나타났다.
19세 미만 시청 불가 방송 프로그램을 접촉하는 비율도 41.8%로 방송 분야에 대한 청소년보호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한 청소년 이용제한을 강화하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을 확대하며 △게임 이용 안내 책자를 제작하거나 찾아가는 게임문화 교실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청소년들의 성경험 비율은 3.7%로 이 중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 비중이 높았다. 흡연율은 10.8%로 줄었들었지만 음주 경험은 지난해보다 상승해 53.7%에 육박했다. 지난해 청소년 가출 경험률은 12.8%로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