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과서 침략 왜곡 심각
일본 역사교과서 침략 왜곡 심각
  • 민철
  • 승인 2005.03.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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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으로 미화
일본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일본 극우단체인 ‘새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개정판 중학교 역사▪고민교과서에 일제의 조선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는 등의 왜곡되 역사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한일간 갈등을 또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아시아 평화 역사교육연대’는 기자회견을 ‘새역모’가 일본 문부성에 제출한 역사▪공민 교과서 내용을 공개하고 “2005년 ‘새역모’교과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개악된 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역사교육연대 서중석 교수는 “2001년 ‘새역모’ 교과서는 침략과 만행 등 잘못을 숨기고 은폐하는 것에서 2005년 교과서는 한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체제나 서술 등은 세련되고 교묘해졌으나 일본역사와 침략행위를 미화하고 자신의 피해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새역모 역사교과서 신청본은 한국을 중국의 복속국, 청의 최후의 유력한 조공국 등으로 비하하고 러일 전쟁때까지 구미열강으로부터 독립을 위협받은 것으로 과대포장하며 주권침해 행위나 명성황후 살해 등의 만행에 대한 언급없이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이라는 소제목의 컬럼을 신설해 식민지 근대화론을 합리화하고 있다. 또한 이 역사교과서에서는 독일 등의 경우에는 침공 등으로 표현하지만 일본은 ‘진출’ ‘진주’ 등으로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일제의 군국주의나 천황제파시즘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체 자신들은 전쟁범죄와 관련 없는 것으로 강조하는 등 일본의 침략행위와 만행을 은폐하고 있다. 이와함께‘새역모’의 공민교과서(사회과목) 검정 신청본에는 독도가 역사적인 이유 뿐 아니라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역모는 이번 공민교과서 검정 신청본에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일본의 영토로 포함한 지도를 삽입하고 "한국과 우리나라(일본)가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다"라는 설명까지 붙여 놓고 있다. 또한 본문에 2001년 판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국제법상’이라는 단어를 삽입해 "다케시마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다"라고 하고 있는 등 독도에 대한 영유권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역사교육연대 측은 특히 `대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독도를 분쟁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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