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모 역사교과서 검정판 왜곡 내용
새역모 역사교과서 검정판 왜곡 내용
  • 민철
  • 승인 2005.03.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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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1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2005년 교과서 검정본을 공개했다. 다음은 새역모 역사교과서 검정판 왜곡 내용이다. ▲대방군=대방국을 ‘중국 왕조가 조선반도에 설치한 군으로 중심지는 현재 서울 근처’로 설명하고 있다. 고분, 유물과 같은 고고학 자료를 통해 대방군의 중심지는 황해도 봉산 지역에 있었다는 것이 통설이나 교과서에서 대방군이 서울 근처에 있었다고 서술한 것은 한국사가 중국이 설치한 군현에서 시작했음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판단된다. ▲임나일본부설= ‘야마토 조정의 외교정책’ 아래의 ‘조선반도의 동향과 일본’을 ‘야마토조정과 동아시아’로 수정하고, 소항목으로 ‘백제를 도와 고구려와 싸우다’를 설정하여 일본의 임나 지배와 출병을 확실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 ‘신라의 대두와 임나의 멸망’ 항목을 새로 설정하여 임나일본부설을 보강했다. ▲조선을 류큐, 에조치와 동급 취급=오키나와, 북해도 함께 일본 내부의 변화를 서술하면서 조선을 서술해 마치 조선이 오늘의 일본의 일부인 것 같은 인상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일제의 지배를 염두에 두고 편제한 것으로 일제시대에 한국을 ‘조선지방’으로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조선반도와 일본=조선을 ‘일본을 향해 대륙으로부터 하나의 팔처럼 돌출된 반도’라고 기술. 고무라 주타로 외무대신이 1903년에 주장한 ‘말뚝론’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일본의 안보를 연결시킨 이론이다. 즉 러시아가 조선을 점령하면 일본의 방위에 곤란하다는 ‘조선방위전쟁론’을 주장함으로써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만행과 아시아 민중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러일전쟁=우리나라가 2001년 수정을 요구했던 ‘러일전쟁’배경 부분에 대해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수록했다. 교과서는 “러시아가 조선북부에 군사기지를 건설했고 이대로 두면 러시아의 극동에서 군사력은 일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되는 것이 명백했고 정부는 늦기전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시작할 결의를 굳혔다”고 서술함으로써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고 있다. 특히 판형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2001년 6쪽의 분량을 7쪽으로 늘린 점은 전쟁을 찬미하고 학생들에게 호전적인 국가의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일합병=2001년 7월2일 자체 정정이라는 이름으로 검정신청본에서 삭제했던 ‘한국내에서는 일부 병합을 수용하자는 소리도 있었다’라는 문장을 다시 복원시켰다. 또한 ‘병합이후 근대화를 진행했다’는 주체도 일본에서 조선총독부로 구체화했으며 1876~개항이후까지 ‘근대화’라는 단어를 4번 사용하는 등 조선에 대한 침략사실을 은폐하고 식민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아울러‘구미열강은 영국의 인도,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등 자국의 식민지 지배를 일본이 인정하는 대신 일본의 한국병합을 인정했다는’ 내용을 실어 한일병합이 합법적이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종군위안부 피해여성, 강제동원=2001년판과 마찬가지로 신청본에도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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