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중심부인 경복궁에서 한강까지 약 7㎞ 구간이 국가정체성과 국민자부심을 표출하는 ‘국가 상징거리’로 조성된다.
또 에너지절약과 고품격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뉴하우징(New Housing) 운동’이 추진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변공간 디자인 사업도 추진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원)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먼저 경복궁에서 한강에 이르는 구간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몰, 프랑스 파리의 그랑프로제 등과 비교될 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럽고 멋있는 대표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사박물관 등 역사·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한편 기존 시설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저에너지 주거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주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서민주택에 최고의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뉴하우징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국가건축정책위는 “뉴하우징 운동은 저에너지 주거환경, 다양한 주거수요 등 주거에 대한 미래 전망에 대응하고(New) 문화·환경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아우르며(Housing), 이해관계자(공공·민간·주민)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나가는 양방향 운동(Movement)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뉴하우징 운동의 목표인 ‘수준 높은 주거문화’를 이루기 위해 국가건축정책위는 △해피 하우스(Happy House) 콜센터 △디자인 보금자리 △뉴타운 2.0 △그린 타운 프로젝트를 중점과제로 추진, 공공부문이 이를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이 사업의 하나로 영국의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등과 비슷한 형태로 임대주택에 저명한 국내외 건축가가 설계한 우수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이른바 ‘디자인 보금자리’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밖에 정부는 국토해양부 중심으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병행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의 수변공간 디자인 사업을 통해 하천과 주변공간을 품격 있는 국토환경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건축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방안들과 관련, “프랑스 정부가 추진한 파리 재개발 계획인 ‘그랑프로제’(Grand Projet) 등과 같이 서울을 문화도시, 녹색도시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이는 서울시가 조성중인 광화문 광장, 문화체육관광부가 계획중인 국민대한민국관 건립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마스터플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건축정책위는 건축분야의 중요한 정책 심의와 관계부처의 건축정책 조정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통령직속 기구로, 이날 첫 회의에는 정명원 위원장 등 민간위원 13명과 함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