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사는 촛불보복의 완결편”
“MBC 수사는 촛불보복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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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최근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이춘근 PD를 체포하자 ‘강달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촛불보복의 완결편”이라며 MB정부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제2의 민주화 항쟁 불사


강 대표는 지난 3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이춘근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한 것은 4월 임시국회 때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수순밟기”라며 “비준안을 강행 처리 할 경우 광범위한 촛불국민과 함께 제2의 민주화 항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MBC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는 촛불 보복의 완결편”이라며 “만일 이명박 정부가 언론에 대한 통제와 재갈 물리기를 계속한다면 언론탄압, 독재정권을 상대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실패한 협상임을 인정했고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는 조치 등으로 추가협상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더구나 실패한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이 PD수첩 제작진을 고소하는 건, 아직도 협상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PD수첩은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로,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사망원인을 ‘의심’이 아니라 인간광우병이라고 단정한 오역실수 외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사실 그대로 보도했다”며 “정부는 협상을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PD수첩이 국민을 현혹하고, 괴담을 유포했기 때문에 범국민 촛불항쟁이 벌어진 것처럼 마녀사냥을 하고, MBC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작년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에서 확인됐듯이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정부정책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을 당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아니겠느냐”고 따지며 “그러나 지금도 이명박 정권은 MBC PD수첩 이춘근 PD를 체포하고, 제작진 6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도 모자라 나머지 제작진 5명을 체포하기 위해 날뛰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은 10년 만에 기자를 구속하고, PD를 강제연행 하는 만행으로 현실화됐다”고 분개했다.


한EU FTA와 한미 FTA는 닮은꼴


한편 강 대표는 다음날인 3월 31일 역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EU간 FTA 최종타결에 대해 ‘협상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및 농축수산업단체 회원 등 20여 명과 함께 “정부가 농축산물 수출 강국인 뉴질랜드, 호주와의 FTA 협상을 추진하는데 이어 이제는 EU와 FTA 타결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최종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상황임에도 협상내용과 관련해 국회는 아무런 내용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며,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내용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을 뿐”이라며 정부의 EU와의 FTA 협상은 ‘밀실협상’이라 규정했다.

특히 이들은 “검증 절차도 없이 속도전을 펼치는 협상방식은 국민의 저항을 불러왔던 한미FTA와 닮은 꼴”이라며 “한EU FTA가 체결될 경우 축산업 피해는 심각할 것이다”며 “2007년 한국낙농육우협회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관세철폐 시 낙농분야의 피해만 연간 1천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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