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프리미엄 등 크게 떨어져 해외지표 호전
정부가 7일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씨티그룹, 크레딧 스위스, 도이치뱅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 6개 기관을 외평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블룸버그 사이트에 공지했다.
재정부는 "벤치마크 사이즈의 달러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는 60억 달러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스텐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사는 우리 정부의 신용등급을 각각 A2, A, A+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들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이 최근 잇따르면서 한국물에 대한 외부의 시각이 나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2일 하나은행은 당초 예상한 5억~7억달러보다 많은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6일 정부 지급보증 없이 사모 형태로 3억달러를 차입했다.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 외환은행도 자금 조달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물 채권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월 말 4.37%까지 올랐던 것이 이달 3일에는 2.95%로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뉴욕발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6.99%까지 뛰었다.
지난해 10월 7.9%를 넘었던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3일에는 3.5%로 낮아지는 등 한국 채권에 대한 해외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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