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후 이 대통령 숙소인 태국 파타야 두싯타니 호텔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북한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 대응과정에서 한일 양국간에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북한에 잘못된 행동에는 결과가 뒤따른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에서 6자회담이 냉각기를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으나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소 총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더욱 강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내내 이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와 해법을 물었으며 때때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감사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고 김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소 총리는 이어 “오는 16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 부품소재 전시회’가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도쿄(東京)에서 열릴 ‘파키스탄 지원국 회의’에도 한국 측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일 양국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양국관계가 주춤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양국관계가 후퇴할 수는 없다. 일본도 이 점을 깊이 인식해 오해를 빚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