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재개발 비리 의혹 제2탄-9년째 표류 중인 중학동 구역
종로 재개발 비리 의혹 제2탄-9년째 표류 중인 중학동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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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에 대한 군인공제회와 금호건설측 답변

본지는 중학동 재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군인공제회와 금호건설 등 이해당사자들을 상대로 질의, 답변을 요청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실에 근거해 진위를 밝히시고, 선의의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며 “충분히 검증한 후에 보도해달라”고 주문했다. <편집자 주>


▲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 질의·답변

신용등급 C등급(2008년 기준)인 소규모 시행사인 KCD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군인공제회의 까다로운 대출시스템을 통과해 680억원 PF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 군인공제회는 부동산 투자시 세부항목을 정해 놓고 있는데 소정의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만이 대출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행사가 소규모인 점을 감안한다면 KCD의 규모를 가지고 문제를 삼을 것은 못되며, 당시 KCD가 제안한 중학동 재개발 사업이 군인공제회의 대출 심의 결과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해 대출한 것이다.

2002년 당시 중학동 재개발 구역 전체 공시지가는 156억여원이며 1평당 1천만원 내외였음에도 KCD는 3천만원~1억원에 사들인 점에 대해. (현재 이곳은 1평당 1억원 호가)

= 당시 KCD가 무슨 까닭에서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몇몇 지주들의 반발로 사업진척이 느려졌고 이 때문에 당시 공시지가에 비해 더 높은 가격으로 줌으로써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KCD는 송동수 회장을 제외하고 대표가 세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S대표의 경우 갑종장교 출신으로 전 감사원, 전 군인공제회 고위 임원과 상당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로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 대표가 바뀌었다고해서 사업 진행과는 무관하며, 당시 S대표와 군인공제회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을뿐더러 전혀 사실무근이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중학동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놓고서는 왜 철수했나.

= 그 곳 몇몇 지주들과 종로구청, 시행사간 장기간 법정공방으로 인해, 사업진척이 안 돼 철수한 것이다.

▲ 금호건설.
금호건설 질의·답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원금회수조차 못하게 된 군인공제회를 위해 금호건설이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는데. (일각에서는 외환위기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에 무리한 투자로 인해 유동성 위기(2002년)에 처하자, 당시 DJ정부가 호남지역 대표기업인 금호를 살리기 위해 군인공제회를 동원해 지원했다는 소위 ‘특혜 의혹’을 제기, 이런 의혹에도 불구 군인공제회가 구원투수로 나선 게 말들이 많았음. 이를 계기로 이후 금호건설과 군인공제회간 합작 사업을 많이 함, 예)여의도 금호리첸시아 합작 등)

= 금호건설이 군인공제회가 무슨 연관이 있어 중학동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절대 아니다. 단순히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참여하게 된 것일 뿐이다.

군인공제회 = 금호건설 역시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시공사로 참여한 것일 뿐이지 군인공제회와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어 참여한 것은 아니다. 군인공제회는 금호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도 사업을 한다. 때문에 특혜의혹이니 이런 말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저회로서는 타격이 심하다.
또, 금호타이어 부분은 군인공제회에서도 성공한 투자 사례 중 한가지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금호건설은 중학동 재개발 시행사가 이름만 바뀐 채 온갖 구설수에 오른 시행사임을 알고 있었나.

= 과거의 일은 모르겠고 우리는 다만 사업성만 본다.

사업성이 있어 참여했다는 금호건설의 현 손익계산서는 (금호건설은 당초 주상복합건물을 짓기로 했다가 오피스빌딩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문화재 보호상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당초 22층에서 6층 줄어든 16층이 됐다. 따라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금호건설의 현 손익계산서는 마이너스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 군인공제회가 왜 철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현재로서는 손익계산을 말하기 힘들다.

시행사 KCD(변경된 인크레스코)의 실 사주 송동수 회장이 캄보디아항공사(로열크레루항공)를 설립하는데 있어 186억이란 자금의 출처가 금호건설로부터 나온 1500억 지급 보증이란 의혹에 대해.

= 아는 바가 없으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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