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적극적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제도 도입 3주년을 맞아 ‘여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22일 개최한다.
남녀고용평등법에 근거조항을 두고 있는 ‘적극적고용개선조치’는 같은 분류의 산업에서 규모가 비슷한 기업을 비교·평가해 여성을 현저히 적게 고용하거나 여성 관리직 비율이 낮은 기업에 개선을 요구하는 제도로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됐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의 여성 인력 활용 실태와 육성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싱가폴·프랑스·미국 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한다.
기조연설에서 마틴 뒤랑 OECD 고용노동사회국 부국장은 “한국 여성 인력이 우수한 데도 불구하고 남녀 간 임금격차가 40%에 육박 한다”며 “인력투자가 낭비되는 지금 상황은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로도라 팔로마 프레스네디 유니레버 부회장은 “다양성이 포용되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여성과 미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라며 “이를 위해 정부·기업·여성 세 주체 간 긴밀한 상호의존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는 여성이 자기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성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라고 주문한 뒤 “유리 천장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여기에 맞서기만 하기보다 네트워킹을 활용해 작지만 큰 울림으로 유리 천장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요즘 같이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는 변화 대응능력이 높은 여성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말고 높이 비상하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미리 배포된 인사말을 통해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선진국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현실에 맞는 대책을 고민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의견을 참고해 여성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