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경기 하강속도가 완화됐지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며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우리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가 동시에 나타난다며 이같이 전했다.
긍정적 신호로는 산업생산의 (+) 전환,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 주가상승, 해외채권 발행의 잇따른 성공에 이어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0.1%)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고용 여건 악화, 미국ㆍ일본ㆍ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부정적 신호라며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아직 낙관적 시각을 갖기 보다는 경기 하강속도가 완화됐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은 세계경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 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번 경제위기로 수출 및 제조업 중심 성장전략의 한계가 분명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장관은 건전한 경제운용을 위해서는 대외변수를 줄이고 내수확대 및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서비스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모델로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규제완화 등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다음주 한중일 및 ASEAN+3 재무장관회의와 ADB 연차총화에 참석, 녹색뉴딜과 녹색성장의 경험을 전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