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라는 주제로 11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홀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전재희 장관)가 제4회 입양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재희 복지부장관을 비롯해 입양가족 및 위탁가정, 입양기관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 객석을 가득 매웠다. 행사 진행은 아나운서 강수정 씨가 맡았고,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인 배우 김정은. 이정길 등도 참가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쩌면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짙고 깊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집으로 받아들여서 사랑으로 키우는 입양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양가족들을 격려했다.
전 장관은 “입양 활성화 대책으로 입양가족을 위해 최대한 많이 지원 할 것”이라며 “입양 가정이 보육시설, 아동 돌보미 등을 이용하거나 아동 인지발달 사업을 할 때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정부에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로 입양 되었던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들을 많이 찾고 있다”며 “그 아이들의 뿌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 아이들에게 주는 양육보조금, 특히 장애아동의 입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료비 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이정길 씨 또한 “입양을 통해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입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식전행사는 어린이 합창단의 율동과 노래, 버블 퍼포먼스의 물방울쇼, 난타팀의 난타공연 등으로 이뤄져 참석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입양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인터뷰 영상물도 상영돼 입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주었다.
공식행사로 열린 2부 행사는 입양유공자 총34명(훈장1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4명, 장관표창 27명)애 대한 포상으로 이뤄졌다.
다섯 살과 두 살이 된 딸과 아들을 입양해 입양 가족 자격으로 참석한 주부 강모(38) 씨는 “결혼 6년 동안 아기가 없어 마음고생이 많아서 결국 입양을 결정했다”며 입양을 한 사연을 들려주며 “아이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먹어도 먹어도 자꾸 생기는 꿀단지 같고, 귀한 보물 같다”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피력했다.
8개월 된 아들을 입양한 40대 주부는 “나에게 아들은 희망이다. 남편과 나는 이 아이로 인해서 매일 매일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며 행복해했다.

이날 막바지 행사는 우리 사회의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과 확산,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약속하고 다짐하는 핸드프린팅에 이어 참석자모두가 희망을 염원하며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의 다양한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돼 열기를 더했다.
입양의 날은 2006년에 처음으로 제정됐다. 한 가정(1)이 한 명(1)의 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1+1=11일)으로 거듭나자는 의미로 가정의 달인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해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