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효과와 농수산물의 수급상황 개선으로 5월 소비자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계부처에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최근 농축수산물의 공급측면 애로로 물가가 3~4개월 연속 상승했고 특히 주부들의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다행히 4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5~6월부터 환율하락의 효과가 반영되고 농수산물의 수급상황이 개선되면 소비자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도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3% 내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3월에 비해 4월 취업자 감소폭이 소폭 줄어들고, 실업자 수도 전월에 비해 축소되는 등 고용악화 추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진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추경 등 재정의 효과적인 집행여부가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추경재원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향후 최우선 당면 과제로 꼽았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유사 이래 처음으로 추경 사업별 집행지침을 만들어 지난 8일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ASEAN+3 재무장관회의 및 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기금 조성에 실질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발언권을 가지게 됐다는 점을 성과로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IMF 분담금 확대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지난 9일 국민은행이 정부 지급보증 없이 10억불 규모의 커버본드 해외 발행에 성공한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 최초로 발행에 성공했고 7%대의 낮은 금리에도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