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라고 비난해도 개의치 않아!”
“막장드라마라고 비난해도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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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선미


배우 송선미가 남편에게 복수하는 아내로 돌아왔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녹색마차’에서 그는 애인을 죽인 남편을 향해 보복의 칼을 가는 ‘한지원’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이후 약 1년 4개월만의 컴백이다. 이처럼 그는 영화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도전할게 많이 있다”며 “이번 드라마에 ‘지원’도 그 중의 하나”라는 말을 해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비췄다.


▲ 배우 송선미


지난 4일에는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드라마 ‘녹색마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분홍색 미니 원피스에 구두를 맞춰 신은 송선미는 전직 모델출신 다운 각선미를 뽐내며 등장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같이 출연중인 세 배우 정성환, 류태준, 황지현도 함께했는데 벌써부터 친해져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송선미는 “사랑과 희망, 휴머니즘을 담은 드라마라 그런 거 같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막장드라마, 나쁜 것만은 아냐”

아침드라마 같지 않은 스케일과 무게감을 담은 ‘녹색마차’는 시청자의 기대감으로 지난 11일 첫 전파를 탔다.

1년 4개월만의 컴백, 아침 드라마 ‘녹색마차’에서 복수하는 아내역 맡아
자극적 소재 탓에 막장드라마 비난, 내용 특이해 마니아 형성하는 것뿐!

덕분에 시청률은 두 자릿수인 10.6%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이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비교하는 글들이 눈에 띤다.

특히 송선미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는데 주로 “자연스럽다”며 “얼굴도 예쁜데 연기도 잘한다”는 내용이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을 당시 그는 맡은 역할에 대해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는 파란만장한 역을 맡았다”며 “극 초반엔 비련의 여주인공의 모습을 선보이지만 앞으로는 강한 모습도 보일 것이다.

어렵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원수와 결혼한 여자의 복수극이다.

▲ 왼쪽부터 극중 한지원(송선미 분), 서정화(정성환 분)


가슴깊이 사랑한 남자 서정화(정성환 분)를 잃은 한지원(송선미 분)은 현실에 밀려 연인의 친구인 윤형모(류태준 분)와 결혼한다.

이후 남편이 그가 사랑한 남자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임을 깨닫고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때문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자칫 식상해 질 수 있는 소재로 막장드라마를 잇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송선미는 “남편에게 복수한다는 자극적인 소재 탓에 막장 드라마라고 비난해도 개의치 않는다”며 “막장드라마라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의 유혹이 막장드라마라고 불렸지만 40%대를 넘나드는 인기를 누린 것을 보면 그만큼 시청자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라는 것이 꼭 나쁘다는 의미라기보다 소재가 특이하고 마니아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판단한다”며 “녹색마차의 시놉시스를 보고 정말 주부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자신감을 비췄다.

촬영하며 마음 편해져

얼마 전 고 장자연 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그는 “사실 그동안 운이 좋았는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었지만 피해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며 “이번일로 인해 배우나 연기자들이 소문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작년까지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있다가 고인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 대표가 차린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전속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한 김씨와 소송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씨는 일본 도피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분이 잘못했으니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물론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송을 하고 분쟁하면 연기자인 내가 피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면 제 2의 피해도 나올 수 있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솥밥을 먹은 장자연의 죽음과 현 소속사 대표인 유씨의 경찰 조사과정을 지켜보며 마음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는 와중에 자신이 장자연 사건과 깊숙이 연관됐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다행히 이번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면서 많은 위안을 받은 거 같다.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생기니까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나름 힘든 일을 겪고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결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드라마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지켜봐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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