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범죄 온상

집으로 가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 10대 가출청소년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경찰서는 고모(19)군 등 10대 3명에게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홀로 귀가하던 A(50)씨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 흉기로 8군데를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4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여성을 살해했으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절도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결손가정에 자라 각기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중퇴한 이들은 특수 절도와 폭력 등의 혐의로 소년원에 수용된 적이 있다.
출소한 뒤에는 경기도에 위치한 청소년보호 쉼터에서 알게 된 이후 보호관찰처분을 받던 와중에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가출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쉼터가 그들의 범죄공모 장소가 됐다”며 “해당기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했어야 되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자신들이 흉기로 찌른 A씨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진술하면서도 별다른 죄의식은 느끼지 못하는 분이기였다”고 말해 10대의 범죄가 위험 수준에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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