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4에는 떨어졌지만 5에는 붙었어요~”
“여고괴담 4에는 떨어졌지만 5에는 붙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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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서


여고괴담이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 1988년 이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공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여고괴담이 그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신인 여배우의 스타등용문이라고 알려진 여고괴담은 전작의 배우들이 현재 대표 여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오디션에 선발된 주인공 오연서(23)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 배우 오연서


지난 5월18일 오후 2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여고괴담 5(동반자살)’의 제작보고회는 영화 출연진의 특별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5명의 호러퀸인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민정, 유신애는 영화 OST에 삽인된 곡 ‘미로’를 부르며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뽐냈다. 그 중에서도 허리를 감싼 분홍색 미니 원피스로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여준 오연서는 단연 돋보였다.

오디션 떨어진 적 있어

영화 ‘여고괴담 5’는 ‘동반자살’이라는 민감한 사회 문제를 소재로 다뤘다.

신인 여배우의 스타등용문 여고괴담, 5545:1 경쟁률 뚫고 오디션 통과해
극중 ‘엄친딸’이지만 온몸 던져 공포 연기, 동반자살 경각심 알리고 싶어

한날한시에 함께 죽을 것을 맹세한 4명의 여고생중 한명이 돌연 자살을 해 남겨진 이들이 겪는 공포와 고통, 고민을 그려낸 것. 특히 이번 영화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고괴담’ 특유의 색을 살려 제도권 교육안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정서를 잘 담아냈다.

특히 이번 영화 ‘여고괴담 5’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배우, 새로운 감독이라는 원칙아래 진행됐다.

더욱이 5545:1이라는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 통과한 오연서는 영화관계자뿐 아니라 이날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때문에 그는 “오디션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42일간의 공개오디션은 그 어떤 오디션보다 혹독했지만 즐거웠다”며 “사실 여고괴담 4 오디션에도 참가했다가 떨어진 적이 있는데다 나이제한까지 있어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오디션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사실 다섯 명의 비중이 비슷하지만 타이틀에 내 이름이 먼저 나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조금 들떴다”고 말했다.

이렇듯 그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신인답지 않은 당찬 자신감을 인터뷰 내내 보여줬다.

더욱이 이번 제작보고회 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레드카펫을 밟기도 한 그는 “아직 신인인데 그렇게 큰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었다. 영화에서는 교복만 입었는데 레드카펫에서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서 굉장히 떨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네 명의 주연 배우들 역시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는 사실만으로 기뻐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후문이다.

▲ 왼쪽부터 이종용 감독, 배우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

이번 작품 처음 아냐

사실 그는 이번 작품이 처음이 아니다. 함께 출연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름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영화 ‘허브’와 ‘두 사람이다’, 드라마 ‘반올림’과 ‘히트’ 그리고 사극인 ‘대왕세종’까지 신인이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며 첫 주연을 맡은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02년에는 본명인 오햇님이라는 이름으로 전혜빈과 LUV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 데뷔시절엔 김희선을 쏙 빼닮은 외모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드라마 ‘반올림’에서 여주인공 옥림(고아라 분)의 똑똑하고 예쁜 언니로만 남아 이름을 알리진 못했다.

하지만 오연서로 이름을 바꾸며 영화 ‘두 사람이다’와 ‘울학교 이티’에 출연해 조연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일명 ‘엄친딸’ 캐릭터인 유진을 연기했다.

특히 그는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여고생들끼리 싸움 장면을 떠올리며 “너무 물불 안 가리고 연기해서 시집은 다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정말 무서운 공포물을 찍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은 미소가 가득했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배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생각만 해도 좋은지 허리를 꺾고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소녀였다.

하지만 그는 관객들에 대해 바라는 점을 이야기할 때는 차분한 표정이 돼서는 “우리 사회에 동반자살이 문제가 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 혹시 동반자살을 긍정적으로 그리며,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말에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동반자살 문화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요즘 여고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사는지 우리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학교에 갈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언제나 함께하는 사춘기 여고생들이 죽는 순간도 함께 하자는 위험한 약속을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거대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오는 6월18일 개봉할 영화 ‘여고괴담 5(동반자살)’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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