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자살, 충격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국내에 ‘베르테르 효과’가 퍼질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베르테르’효과란 유명인이나 자신의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자살할 경우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하는 모방 자살을 말한다. 최근 국내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이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자살해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이것이 더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미 지난 23일 광주 서구 모 아파트에서 김모(34)씨가 방안 옷걸이에 목을 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컴퓨터에 부채 등 개인적인 문제를 고민하다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놓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또한 지난 25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광양시 광양읍에 사는 신모(55)씨가 112신고전화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마음이 아프다며 죽어버리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고 신씨의 휴대 전화를 추적해 봉강 저수지 주변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신씨를 구조대에 의해 구조했다. 이후 경찰은 ‘자살 시도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신씨를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또한 지난 24일 부엉이바위와 약 700여m 떨어진 봉화산 약수암 등산로에서 한 30대 남성이 자살을 기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 큰 결과 전문가들은 이를 모방하는 ‘베르테르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경찰과 김해시는 ‘부엉이바위’에 안전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7일 밝혔으며 공사는 영결식이 끝난 30일부터 진행할 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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