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카고 기후거래소와 양해각서 체결
정부가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을 위해 시카고 기후거래소와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거래소, 한국거래소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공동으로, 시카고 기후거래소(CCX)와 국내 배출권거래소 설립 관련 상호 협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국내 배출권거래소의 설립 준비와 국내 자발적 온실가스감축사업의 다각적인 활용 등에 관해 시카고 기후거래소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배출권거래 표준 제정, ▲온실가스배출량 검·인증 표준제도 개발, ▲국내 온실가스감축실적(KCERs) 연계 협력, ▲기업배출량 할당 및 산정방법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교류, ▲신규 해외시장 진출 협력 등 배출권거래 컨설팅 제공과 국내 배출권거래소 설립 협력, ▲배출권거래 인프라관련 자문 등이 언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유럽기후거래소(ECX)가 유럽 배출권거래의 약 88%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하는 가운데 시카고기후거래소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시카고 기후거래소는 유럽과 달리 미국이 교토의정서 비준을 하지 않아 배출권 강제 감축의무는 없으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감축계획을 수립하되, 참여 이후 감축의무가 발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시카고 기후거래소는 자발적인 배출권거래 시장에 있어 독보적인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이번 CCX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국내기업들의 실질적인 전문성 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