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변신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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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연예인 코디의 돈 빌리는 수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역할을 변신하며 사기를 친 전직 연예인 코디가 징역을 살게 됐다.

지난 15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정모(43)씨는 지난 2006년 3월께 이웃에 살고 있는 A씨에게 접근해 “내가 유명연예인 B씨의 코디네이터다. B씨가 사업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돈을 빌려주면 월 10%의 이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1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연예인 C씨와도 절친한 사이라고 거짓말한 정씨는 C씨의 사업자금이라며 2800만원을 챙기는 등 1년6개월 간 20여 차례에 걸쳐 총 1억7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처럼 정씨는 과거 모 중년 여성탤런트의 코디네이터로 일한 경험을 활용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정씨는 지난 2007년 4월25일께 모 대학교 D씨 교수실에 찾아가 “남편이 모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고위 임원인데 돈을 빌려주면 한 달 뒤에 변제하겠다”고 속여 7개월 간 5900여만원을 챙겼다.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E씨에겐 “내가 모 호텔에 장기투숙하고 있는데 이 호텔의 도배공사를 하게 해주겠다. 공사를 하려면 신용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 신용카드를 잠시 빌려달라”고 거짓말하고 1250만원 상당을 결제했다.

결국 정씨는 4명에게 총 2억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북부지검의 형사2단독 김춘호 판사는 판결문에서 “정씨가 경제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워낙 피해 액수가 크기 때문에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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