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지금 세계는 국제공조를 통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고, 그래서 모국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의 한인 네트워크는 큰 자산”이라면서 “우수한 우리 민족의 역량을 한데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 네트워크와 모국을 연계하는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채널로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또 지금의 경제위기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을 이뤄 세계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 인도, 미국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이미 대한민국은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착실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 26억 인구와 자유무역을 하는 가장 앞서가는 통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동포들이 국내에서 더욱 자유롭게 투자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출입국과 이민 등 여러 분야에서 제한과 규제를 꾸준히 없애나가고 있다”며 모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과 제천 등에서 열리는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는 전세계 66개국 한인회장단 450여 명이 참석, 국가브랜드위원회 강연을 비롯해 재외선거제도 강연, 정당별 정책포럼, 지역별 현안 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10번째를 맞는 올해 세계 한인회장대회는 최근 재외국민투표 관련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열린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동포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