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선이 다시 한 번 섹시 유혹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 영화 ‘미인도’의 완벽한 뒤태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가 이번엔 영화 ‘오감도’의 섹시댄스로 또 다른 유혹에 나선 것. 지난 2일에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남자친구와 2시간 동안 키스를 한 적이 있다”며 “나와 그는 입술을 살짝 대고 노래를 부르는 키스놀이도 했다”는 폭탄발언을 해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영화 중에 부른 유혹송을 소개한 뒤 “연기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댄스신”이라며 “음악 없이 춤을 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다음, 강력한 요청에 무반주로 춤을 춰 좌중을 웃겼다.

‘에로스, 그 이상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영화 ‘오감도’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6월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수많은 매체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성황리 개최된 것. 마치 영화의 시상식장을 방불케 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상영관 일대는 수많은 취재진들과 팬들이 몰려들어 오감도 관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그 중에서도 하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김민선이 단연 돋보였다. 화제의 중심에선 그와 그의 영화 오감도를 만나보자.

“결코 야한 영화 아니다”
영화 ‘오감도’는 변혁, 허진호, 유영식, 민규동, 오기환 등 대한미국 최고의 중견 감독 다섯 명이 연출하고 대한민국 최고 배우 김민선, 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수로,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이시영 등 16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다.
특히 영화는 ‘에로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성 감독 저마다의 개성으로 다채롭고 농밀한 성 담론을 풀어낸 것.
괴팍한 영화감독을 향한 위험한 유혹, ‘유혹송’에 ‘무반주 댄스’까지 섭렵
극중 호피와 모피 완벽 소화, 여배우 특유의 카리스마와 섹시미 끌어올려
그중에서도 배우 김민선은 유영식 감독의 작품에 출연, 순수하지만 도발적인 신인여배우를 연기한다.
‘33번째 남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영화의 줄거리는 보기보다 단순하다.
신인여배우와 관록의 여배우가 괴팍한 영화감독을 사냥한다는 내용인 것.
여기서 그는 도도한 선배 배종옥으로부터 감독을 유혹하는 ‘러브레슨’을 받은 후 이전의 촌스럽고 순박한 모습을 탈피, 섹시미를 뽐낸다.
극중에서 그는 신인여배우에서 톱여배우로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30여벌의 옷을 갈아입는데, 옷은 점점 바디라인을 드러내고 과감한 색깔로 바뀌며 그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최후에는 여배우의 상징이기도 한 호피와 모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여배우 특유의 카리스마와 섹시미로 그의 매력을 끌어올린 것.

하지만 이에 대해 그는 “오감도는 야한 영화가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성욕’을 일으키는 선정적인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자극’ 그 자체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보다 재밌는 경험
그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파격적인 섹스신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배종옥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 어떤 작품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배종옥 선배가 무게감이 있으신데 그러면서도 뒤에서 항상 편안하게 계셔주셔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더 맘 편하게 연기를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33번째 남자편의 무대가 되는 곳이 B급 영화 촬영장인데 배경 공간 덕에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다들 나의 갑작스러운 연기변신으로 놀라셨을 텐데 그 역시 또 다른 에너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의상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젊은 배우들과 나와 어떤 옷을 입을지 많이 고민하다 흰색의상을 선택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정말 키가 컸다. 이렇게 키가 클 줄 알았으면 더 높을 힐을 신고 나왔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감독과 커플처럼 흰색 옷을 맞춰 입은 그는 포토타임 내내 쑥스러워하는 유감독을 리드하며 다양한 포즈를 취해 취재진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카메라를 직접 들고 취재진을 향해 사진을 찍기도 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처럼 그는 청순한 외모와 의상과는 달리, 기자간담회 내내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김민선은 기자간담회뿐만 아니라 영화촬영 내내 저렇게 즐거운 모습이었다”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굉장히 당당하고 재미있는 배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배우 김민선이 재미있게 촬영한 영화 ‘오감도’는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다양하고 섹슈얼한 소재들로 오는 9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