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부족 해결 경험 개도국에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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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확대정상회의 식량안보 세션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리나라는 식량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개도국) 농업생산 증진을 위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지원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중부도시 라퀼라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의 마지막 식량안보회의 세션에서 “한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토대로 인류의 큰 과제인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식량안보 회의에서 ‘과거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있는 세계 국가 일원’으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려면 지원을 받는 나라의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 건전한 국가관리)’를 증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을 예로 들면서 “아프리카는 최고의 선진 농업기술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식량 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식량안보 문제는 ‘더 잘 살아보자’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제안한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기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우리 아버지가 케냐 사람이다. 1950년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셨는데 그 당시 케냐의 GDP가 한국보다 높았다. 그런데 오늘날 상황은 바뀌었다. 결국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들이 각자 노력하겠지만 수원국들의 굿 거버넌스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한국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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