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1) 또 발사연기
나로호(KSLV-1) 또 발사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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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의 희망 또 언제까지...?

7월 30일로 예정됐던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가 또 연기됐다.
당초 2005년 발사 목표에서 2007년 으로, 2008년 12월, 2009년 7월 말로 연기된 데 이어 네 번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에서 수행되는 발사체 1단 시험을 담당하는 기관(흐루니체프사)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최종 시험 일정이 연기됐다는 서한을 보내옴에 따라 발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로부터 더 파악한 뒤 17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나로호 발사 연기...언제?
러시아 측은 서한에서 23일 수행 예정인 발사체 1단 연소시험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27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면서 새 발사 일정은 시험 종료 후 즉시 재협상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발사는 당초 30일보다 최소한 몇일에서 일주일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단지 산술적인 계산일뿐, 또 몇달을 기다려야 할지 러시아의 처분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됐다.

교과부는 "러시아에서 서한을 받은 것이라 자세한 사항을 파악해봐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23일 하려던 연소시험이 27일로 연기됐기 때문에 자연히 발사도 다음달 3일쯤으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27일 이후 러시아와 협상을 해봐야 정확한 발사 날짜를 재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발사체 1단부 연소시험의 연기로 당초 20일 실행하기로 돼 있던 나로호 상단부와 총 조립 작업이 늦춰져 전체 발사 일정이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나로호의 발사는 오는27일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연소 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기상 조건이나 발사체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발사가 연기되는 사례는 많다"면서 "날짜를 지키는 것보다 안전하게 발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다른국가들의 우주선 발사에도 발사가 연기된 경우는 많이 있기 때문이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일이년도 아닌 4년이 넘는 발사연기라는 이러한 초유의 국가적인 넌센스를 전 국민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어떻게 이해할지 의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최소한 러시아와의 1단 연소시험을 몇달 전에 해야 옳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러시아와의 시험일정 협상이 여의치 않았다면 발사일정을 여유롭게 잡았어야 하지않느냐고 반문 한다.
다른 결함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연소시험? 그것도 러시아측에서는 기술적 결함이라는데 우리측의 파견된 20여명의 기술진은 사전 협의나 기술적인 협조없이 뭘하고 있었다는 얘기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우주개발 분야에 있어서 종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확보 할 것이라는 관련기관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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