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인권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감초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김인권이 영화 ‘해운대’에서 날건달 캐릭터 ‘동춘’으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동춘’은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며 이렇다 할 직업도 없이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니는 인물로, 매일 술에 취해 동네를 누비며 크고 작은 사건들을 유발한다.
심지어 만식(설경구 분)의 아들인 7살 승현에게 ‘무대뽀 정신’을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앵벌이를 시키다가 만식에게 들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는 철없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꼽는 최고의 촬영 에피소드는 지난해 10월 중순에 진행됐던 광안대교 촬영 때의 일이다.
이 날 촬영한 분량은 쓰나미로 인해 광안대교 위에 거꾸로 매달린 대형 선박에서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장면.
추락하는 컨테이너는 CG 작업으로 제작돼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안대교 위에서 컨테이너를 피하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때문에 그는 대형 컨테이너가 실제 눈앞에 떨어지고 있다는 상상을 떠올리며 슬랩스틱에 가까운 몸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스탭들은 박수 소리로 그가 움직여야 할 타이밍을 알려주었고, 그는 아무도 없는 광안대교 위에서 스탭들의 박수 소리에 맞춰 ‘무반주 탭댄스’를 췄다.
김인권의 열연으로 완성된 영화 ‘해운대’의 광안대교 장면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생생함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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