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대회 무관심 속 폐막
장애인체육대회 무관심 속 폐막
  • 정순영
  • 승인 2003.05.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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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화합의 대잔치 5.16일 폐막
제23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조용한 분위기 속 폐막 "행사참가자의 대부분이 선수인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열악한 상황에서 본 행사를 국민적인 스포츠행사로 인식전환을 꾀할 수 있는 매스컴의 역할이 요구된다." 한국 장애인 복지진흥회주관의 '장애인들의 화합의 대잔치', 제 23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5월 16일자로 모둔 경기진행을 마무리 짖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조촐한 규모로 폐막식을 치렀다. 장애인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기를..... 고건 국무총리와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참석, 이봉주 선수가 넘겨준 성화를 장애인 선수인 엄기봉선수와 이정란선수가 점화하는 개막식행사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개막되어 3일 동안 진행됐다. 고건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이 대회를 계기로 전국의 장애인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축하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천 5백여 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공주와 아산 등지의 경기장에서 육상과 축구, 보치아 등 16개 종목의 경기에서 전신의 힘과 기술을 쏟아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 체육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순위제도가 도입되고 또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였기 때문인지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열띤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대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남자단축 마라톤 10㎞경기에서는 휠체어를 탄 이봉호(26분40초)씨가 1위로 들어오는 등 시각·지체장애우승자들의 뜨거운 열의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폐막식에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곰두리 모범상과 남녀 지도자 상이 시상되기도 했다. 매스컴과 일반인들의 무관심 아쉬워..... 본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 장애인 복지진흥회의 체육대회 홍보과장 이현욱 씨는 "장애인 전국체육대회는 1999년까지는 국군 체육부대에서 진행되어왔으나 2000년부터 전국시도 순회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회가 유치된 각 시도 공무원들의 장애인 행정인식 마인드를 공고히 하여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복지환경개선에 효과를 도모하며 지역주민들에게도 장애인에의 관심을 환기,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다. 올해 스물 세 번째를 맞은 전국 장애인 올림픽대회는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축소되어 장애인들만의 집안 잔치로 점점 그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는 것이다. 이현욱 홍보과장은 "공영방송 KBS를 제외하곤 방송 및 언론사에서도 생색내기로 개막식만 조금 다루었다가 대회과정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한 핀이다."라고 말한다. 스포츠 방송프로그램서도 이렇다할 경기방영과 편성비중을 높이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유치 시도내 대다수의 지역시민들도 '관심 없다.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시 찾아올 '전국 장애인체육대회'는 경기로서의 개념만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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