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7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특수전교육단에서 레바논에 교대 병력으로 파병되는 동명부대 5진 장병 359명의 파병 환송식을 거행했다.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김종찬(3사27기·중령) 파병준비단장을 비롯한 파병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할 이들은 보병과 공병·통신·의무·헌병·수송·정비 분야 주특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레바논 책임지역 내 감시정찰과 검문소 운용, 레바논군 협조지원, 민사작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급 부대 지원자 중 평균 11.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장병들은 지난달 8일부터 5주간 특수전교육단과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 군 교육기관 및 민간업체 등에서 파병 임무수행에 필요한 주둔지 방호, 호송·감시정찰, 민사작전과 각종 특수장비 운용능력을 익혔다.
이번에 파병되는 병사 중에는 11사단 류제승(소장) 사단장의 아들 류석환 일병과 72사단 최충현(대령) 부사단장의 아들 최용훈 상병 등 11명의 현역 간부 자녀가 포함돼 있다. 또 곽인섭 국토해양부 여수엑스포 준비단 사무처장의 아들 곽현문 상병과 최종문 외교통상부 남아시아 태평양국장의 아들 최석훈 일병 등 공무원 자녀 9명도 파병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대를 이은 파병 장병도 7명이나 된다. 이들 중 5명의 부친 또는 장인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만삭의 아내를 두고 파병길에 오르는 백정호 중사 등 3쌍의 부부 군인도 있으며, 가족들 모두 자이툰·동명부대 파병 유경험자들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임 총장은 격려사에서 “동명부대는 지난 2년 동안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세계 평화유지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어 대한 육군의 기상을 세계에 떨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파병 환송식을 마친 장병들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 2개 제대로 나뉘어 전세기편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