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의료기관의 항생제의 오남용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실태에 대해 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충남지역 의료기관은 1등급을 받은 곳이 한 곳도 없었던 것.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304곳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8개 수술분야(위암, 대장암, 담낭암, 고관절·슬관절치환술, 제왕절개술, 자궁적출술, 심장수술)의 항생제 사용 실태를 조사결과 44곳이 1등급을 받았지만 충남에는 한 곳도 없었고 대전 건양대학병원과 충북의 충북대학병원만이 1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선 그나마 을지대학병원과 대전한국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의 청주성모병원, 최병원 등 5곳이 2등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대전 선병원과 단국대학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이 3등급, 대전 미래여성병원과 홍성의료원, 건국대학충주병원 등 5곳이 4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 지역주민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병원이 가장 기본적인 항생제 사용 수치조차 지키지 못하냐”며 “항생제는 오남용 될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병원이 그러한 것을 알면서도 간과한 처사”라며 현 병원의 항생제 사용 실태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가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내성이 생기면 더 비싼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남용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내성이 심한 환자의 경우 현재 개발된 항생제가 듣지 않아 병을 치료할 수 없게 된다”며 “병원은 항생제 사용의 오남용을 막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양을 환자에게 투입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청 의료기관 항생제 오남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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